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22.3월 8.5%→4월 8.3%→5월 8.6%)이 지속되고 금리도 상승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유로지역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약화되었고 중국은 방역조치 여파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회복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100달러대로 하락했다. EU의 러시아産 원유수입 제한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7월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경제동향은 5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의약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13.0%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이 소폭 줄었으나 건물이 크게 늘면서 5.9% 증가했다. 6월중 수출(577억 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4%(일평균 15.0%) 증가했으며, 5월중 경상수지(38.6억 달러)는 전년동월(104.1억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축소되었다. 5월중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 등에서 줄었으나 기계장비, 자동차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5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6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84.1만명 증가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6.9만명 감소, 실업률(계절조정)은 2.9%로 전월(2.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6.0%로 전월(5.4%)에 비해 상당폭 확대되었다. 가공식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물가의 오름세가 높아진 가운데 석유류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3.9%로 전월(3.4%)보다 상당폭 상승했다. 5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며, 아파트 전세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국내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소비가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은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소비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설비투자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금년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수준(2.7%)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조기 완화,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 신성장 부문 투자 확대 등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지속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전망수준(4.5%)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그 폭은 지난 전망수준(500억달러)에 비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