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강화의 영향으로 회복흐름 주춤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과 소비의 개선흐름이 이어지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지역은 방역조치 강화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일본은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해 12월초 큰 폭 하락하였다가, 이후 美 원유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의 더딘 증산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은 지난해 11월중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10.9%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이 줄었으나 건물이 늘어 2.4% 증가했다. 12월중 수출(607.4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8.3% 증가했으며, 11월중 경상수지(71.6억달러)는 전년동월(91.8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축소되었다. 지난해 11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월대비 5.3% 증가했으며, 11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 금융·보험업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12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77.3만명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6.3만명 증가, 실업률(계절조정)은 3.8%로 전월(3.1%)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3.7%로 10월 이후 3%대 수준을 지속했다. 석유류가격의 상승률이 둔화되었으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확대되었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2.2%로 전월(1.9%)보다 상승했다. 11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0.8%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은 글로벌 재화수요 증가, 견조한 IT경기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는 지난해 10~11월중 반등하였다가 최근 들어 감염병 재확산 및 방역조치 강화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다. 금년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성장경로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감염병 상황 조기 개선, 정부지원책 확대, 글로벌 반도체경기 개선 등은 상방 리스크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중국경제 성장세의 빠른 둔화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 공급병목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