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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동향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22년 1월호)
  • 등록일 2021.12.24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철근 가격 동결

철근 유통시장에서는 평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수요 부진을 호소하고 있지만, 제강사에서는 12월 철근 기준 가격을 톤당 1만원 올린 금액을 책정했다. 지난 11월부터 수요 부진에 빠진데다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철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철스크랩 가격이 국내외에서 주춤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강사에서는 가격 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유통시장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내년 3월까지 고속도로 제설대책 시행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원활한 차량 소통과 눈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강화된 고속도로 제설 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제설 대책은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내 고립차량 예방과 도로 살얼음 관리에 초점을 맞춰 수립됐다. 강설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열선, 염수분사장치, 제설차량 진입로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으며, 기상특보에 따라 교통방송, 도로 전광 표지 등을 활용해 대설예보지역 안내, 월동장구 장착, 교통 우회 안내 등을 운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페인트 업계 가격 인상 대열 합류 

도료 시장은 성장이 정체돼 있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판매 가격을 올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자 가격 인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주요 화학 제품 값도 크게 올랐는데 페인트의 원재료인 수지(Resin), 용제(Solvent)는 올해 상반기 약 20% 뛰었고 안료(Pigment)는 40% 이상 올랐다. 심지어 페인트를 담는 캔 값도 뛰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내년 상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강관 업계, 소재 매입에 소극적 

최근 강관업계가 12월 소재 매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사용할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국내외 철강 가격 하락세에 소재 매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를 중심으로 지난 8〜9월에 소재 매입을 늘려왔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지난 9월 가격 인상 이후 판매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고가에 매입했던 소재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판매 물량 감소에 대해 그동안 유통, 실수요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 매입가격이 올라 운영자금 등 자금상황이 좋지 않았던 유통업체를 비롯해 실수요처에서 제품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연말까지 올해 매입했던 소재를 처분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재고 소진이 이루어진 가운데 중국산 제품의 국내 수입 감소가 이어진다면,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 보일러업계 가격 인상 단행 

보일러 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그동안 유지해오던 보일러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그동안 가격 인상보다 신제품 가격으로 원가부담을 낮춰왔지만,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 해 보일러 제조에 사용되는 철과 스테인리스 등 주요 자재 가격들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여기에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자 보일러 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게차·굴착기도 빌려쓴다… 건설기계 렌털 시장 각광 

건설기계 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이나 개인이 굴착기, 지게차 등 건설기계를 빌리는 대신 직접 구입해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류센터 등에서 주로 쓰이는 지게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운영된 총 27만대 중 렌탈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중소 렌탈사가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에서 장비 조달은 대부분 대여를 통해 이뤄지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건설기계 렌탈 시장은 이용도가 낮다 보니 업계에서 이 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렌탈 기업들도 건설기계 렌탈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금융사도 건설기계 렌탈 시장에 뛰어드는 등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 전선 업계에 악영향 

중국의 전력감축 영향으로 원자재 공급망 위험성이 전선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저압케이블에 사용되는 실란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존보다 가격이 2~3배 인상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실란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의 대부분 원자재 수급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전선 업계에서는 정부의 수급 불안정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재고분이 모두 소진되는 12월부터는 저압케이블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어붙은 그래픽카드 시장, ‘신제품 러시’가 타개책 될까 

지난 여름 엔비디아는 새로 출하하는 그래픽카드에 암호화폐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LHR(Lite Hash Rate)"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잠시 주춤하던 암호화폐 시세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으며. 오히려 LHR 제품 출시 이전보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유통업체들은 그래픽카드 가격은 수요공급 문제가 아닌 가상화폐 채산성에 좌우된다고 보고 있으며, 가상화폐의 가치가 꾸준한 이상 공급해소 만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료용 산소(고압가스) 보험수가 내년부터 가격하락 불가피 

의료용 산소 수요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면에 이를 공급하는 중소 고압가스 제조충전업계는 오히려 팔수록 손해를 본다고 호소. 의료용 산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필수의약품으로 유통가격을 정부에서 책정한 보험수가 10L당 10원 이내로 거래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는 의료용 산소 보험수가를 10% 인하하기로 정부가 발표하면서 ‘제 2의 요소수 사태’를 우려. 따라서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의료용 산소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 증가.

 

펄프값 인상으로 제지 중소기업 고충 증가

국제펄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제지 가격 또한 크게 오르면서 제지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제지의 주 원료가 되는 펄프가격은 올해 6월 톤당 9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기준으로도 연초 대비 35.1%나 상승한 885달러에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의 대기업이 생산한 제지는 유통사를 거쳐 실수요 업체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