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전환으로 내수여건 개선 가능성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는 감소,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10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며,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10월 중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의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경제는 델타변이 확산, 공급망 차질 등으로 3/4분기 GDP 성장률은 둔화되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 진정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 및 고용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코로나 재확산, 헝다사태로 인한 부동산 산업 위축, 전력난 등으로 3/4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일본경제는 백신접종 확대, 코로나 확산세 둔화 등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하였으나, 공급망 차질 영향 등으로 산업생산의 감소폭은 확대되었다. 유로존은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가 지속되며 3/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0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10월 국제유가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석유대체수요 발생과 OPEC+의 감산 기조 유지 등으로 상승했다. 10월 국제곡물 가격은 옥수수 및 소맥이 수확지연에 따른 수급여건 악화 등으로 상승했으나, 대두는 중국 수입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비철금속가격은 구리가 생산차질 우려 완화 등으로 하락했지만, 알루미늄은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제한 우려로 상승, 니켈은 재고감소 등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 품목이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9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감소에도 불구하고,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 증가에 따라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카드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승용차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 증가는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제조업 평균가동률, 설비투자 조정압력 하락 등은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늘며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건설수주 감소는 건설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나, 건축허가면적 증가 및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9월 대비 오름폭이 확대되며 전년동월비 3.2%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8% 상승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폭이 확대되었지만,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하락폭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