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역정책 변화에 기대감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8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매판매도 증가로 전환되면서 견조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유료지역은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일본은 여전히 미약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했다. 이는 허리케인 피해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OPEC 국가에서도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공급이 제약되고 있는데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내경제동향은 8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5.1%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건설과 건물건설이 모두 늘면서 1.6% 증가했다. 9월중 수출(558.3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으며, 8월중 경상수지(75.1억달러)는 전년동월(66.4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되었다. 8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전기장비, 금속가공 등이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했으며, 8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8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1.8만명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4.8만명 증가, 실업률(계절조정)은 2.8%로 전월(3.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5%로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했다.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되었으나 석유류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식물가 및 가공식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1.5%로 전월(1.3%)보다 상승했다. 8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1.3%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교역 증가, IT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소 부진하였으나, 백신접종 확대,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다시 회복하고 있다. 금년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수준(4.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국내 방역정책 변화, 글로벌 공급차질의 전개양상 등이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되어 있다. 글로벌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감염병 확산세 둔화, 국내외 방역조치 완화 등은 상방 리스크로,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