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유로지역이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개선흐름이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중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본은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70달러 초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었으나 원유 공급이 더디게 증가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OPEC+의 증산 확대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도 핵합의 지연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내경제동향은 5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3.5%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건물과 토목이 모두 줄면서 4.1% 감소했다. 6월중 수출(548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자동차,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9.7% 증가했으며, 5월중 경상수지(107.6억달러)는 전년동월(22.4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5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1.0% 감소했으며, 5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으나 금융?보험, 도소매 등이 줄면서 0.2% 감소했다. 6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8.2만명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1.8만명 증가, 실업률(계절조정)은 3.7%로 전월(3.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4%로 전월(2.6%)에 이어 2%를 상회했다.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전월에 비해 다소 축소되었으나 서비스물가의 오름폭은 소폭 확대되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전월 수준(1.2%)을 유지했다. 5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전월대비 1.0%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최근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는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금년 중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수준(4.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감염병 전개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개선세 강화, 국내외 추가 경기부양책 등은 상방 리스크로, 감염병 확산 지속에 따른 소비개선 지연, 일부 제조업의 생산 차질 지속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