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전망
세계경제는 연초에 더딘 회복흐름을 이어갔으나 이후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및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한 모습으로 앞으로 주요국 경기부양책 지속, 백신보급 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백신보급 지연 및 변이바이러스 확산 가능성도 있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금년 1월 들어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며, 산업생산도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백신보급 및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회복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은 당분간 부진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다가 회복세가 재개될 전망이다. 연초 주요국의 방역조치가 확대·연장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보급, ECB의 추가 경기부양조치 등으로 2/4분기 이후 완만한 개선세가 예상된다. 일본은 일시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겠으나 이후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부진으로 개선세가 약화되었지만, 향후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투자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쌍순환 성장전략의 본격적인 추진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해 11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6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백신접종 개시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가운데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등이 가세한 데 기인하고 있다. 또한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투자자금의 원자재시장 유입도 지속되면서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타원자재(비철금속·곡물)가격은 주요국 제조업 경기회복, 중국 곡물수요 증가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향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단기간 내에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은 2021년 3.0%, 2022년 2.5%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민간소비 개선 지연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코로나19 전개양상 및 백신보급 상황 등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취업자수는 2021년 8만명, 2022년 18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고용상황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하반기 이후 대면서비스 수요부진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3%, 2022년 1.4%로 전망된다. 금년중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가운데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축소, 최근의 전·월세 가격 상승세 등이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