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지표 개선 주춤
7월 산업활동 주요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건설투자는 증가하였으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8월 고용은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었고, 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8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향후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 등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최근 우리경제는 일부 내수지표의 개선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수출·생산의 완화 흐름이 이어졌으나, 수도권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은 5월 이후 고용∙실물지표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7월 중 코로나19 확진자수 확대 등으로 주요 실물지표 개선폭은 다소 둔화되었다. 중국은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였으나, 수출 및 공공투자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소매판매가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유로존은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하고, 8월 PMI 지수가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8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상방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OPEC+ 감산 완화 등 하방요인이 교차하면서 배럴당 40달러 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국제곡물 가격은 작황, 중국의 수입량 증가 등 개별요인에 따라 혼조세이다. 비철금속 가격은 구리가 남미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차질로 상승했으며, 알루미늄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 호조, 니켈은 필리핀 채굴 감소, 전기차 배터리 수요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7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의약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비 6.0%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의 경우, 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으나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비 2.2% 감소했다. 7월 제조업평균가동률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국내기계수주 감소 및 설비투자조정압력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7월 건설기성은 건축 실적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토목 실적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7월 건설수주, 건축허가 면적 증가는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장마∙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전년동월비 0.7%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오름폭이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