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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20년7월호)
  • 등록일 2020.06.29

 철근 판매량 감소와 공급 조정 국면 

올해 철근 판매가 80만톤 초반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 10년 평균 판매량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매년 5월의 경우 연중 철근 판매량이 가장 많은 달이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3월과 4월 판매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산 철근 시황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제강사의 탄력적인 생산 방침에 영향을 받아 다소 빡빡한 수급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제품 유통가격은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건설 수요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제강사에서는 가격 방어에 중점을 둔 상황에서 탄력적 공급 정책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선 ‘수도권제1순환선’ 으로 명칭변경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고속국도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선’ 명칭이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선’ 명칭 변경은 2019년 6월 서울시, 인천시와 합의를 마친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도로분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20.5.29)를 거쳐 최종 결정하였으며,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선’과의 노선 체계를 감안하였다. 노선명 변경은 약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국토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정보표지판(VMS) 표출, 현수막 게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변경 노선명 표출 등 운전자 혼란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 및 정비 작업은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현장을 점검한 후 9월 1일부터 변경된 노선명(수도권제1순환선)만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건축 잡아라”…창호업계 ‘불붙은 수주전’ 

창호업계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를 공략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재건축 프로젝트 전용 창호를 개발하는 한편, 해외 인증까지 취득하며 차별화 전략을 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는 조합 투어 전용 전시장까지 개설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재건축 수주전이 창호업계로 옮겨 붙었다. 건설사마다 재건축 수주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펴면서 고급 창호가 일반화된 영향이다. 창호는 아파트의 외관을 좌우하면서 냉난방 효율, 조망, 인테리어 측면에서 주거환경까지 좌우하는 자재다. 이 때문에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 일찍이 창호 특화가 유행처럼 번졌고 최근에는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일반 창호가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고 닫는 기능만 있는 것과 달리 시스템 창호는 유럽식 틸트앤턴(Tilt&Turn) 방식을 적용해 기밀, 환기면에서 앞선다. 창문이 앞으로 기울어지게 여는 틸트 방식과 창 전체를 안쪽으로 여는 턴 방식으로 상황에 따라 환기량을 조절할 수 있고, 창호 핸들이 잠금장치의 역할까지 해 창틀과 창짝이 단단하게 맞물려지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섰던 기업은 이건창호다. 국내에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처음 선보인 기업으로 2015년 재건축용 시스템 창호를 선보이고 반포 푸르지오 써밋, 디에이치 아너힐스 등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쓰인 ‘SUPER 진공유리’는 독일 패시브 하우스 협회로부터 패시브 하우스 인증(PHI)도 획득했다. 진공유리 분야에서 PHI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건창호가 세계 최초다. 이에 맞서는 LG하우시스도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인 유로시스템9 제품의 PHI 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LG하우시스는 이미 시중에 단열, 기밀 성능이 탁월한 경쟁 제품이 있기 때문에 PHI 인증에 더해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창 중간 프레임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20% 얇게 개선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KCC도 6개월간 연구개발을 거쳐 기존 시스템 창호를 업그레이드했다. 창호는 가공과 현장 시공에서 최종 품질이 좌우되는데 그동안 재건축 현장에 시공한 경험을 토대로 조립 가공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LPG용기 차단기능형 밸브 의무화 지속

고의사고, 오조작 등으로 인한 가스사고가 끊이지 않자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개발과 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07년 6월 1일부터 가스누출 차단기능을 갖춘 차단기능형밸브 부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의무화된 차단기능형 밸브가 당초 취지와 달리 호스절단에 의한 고의사고는 예방할 수 없는데다 소비자 시설의 LPG용기를 교체할 때 가스누출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보급 직후부터 가스누설이 계속 발생하면서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사용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스프링 복원력 저하, 고무패킹의 변경 및 손상, 이물질 끼임 등의 기능적인 문제가 속속 발생하였고, 제조업체마다 상이한 세부적인 밸브구조도 문제점을 가중시켜 왔다. 지난해 LPG업계는 정부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촉구하였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억 원을 들여 ‘차단기능형 LPG용기 밸브 수명 가속 시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성능저하가 생긴 점을 설명했다. 특히 차단기능 밸브가 고의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커 개선모델로 1년 간 실증실험을 할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가스안전공사는 특허 출원해 놓은 개선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를 보여주며 기존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한 점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현재 20kg LPG용기는 5년 마다 재검사를 받는 만큼 새로운 차단기능밸브를 5년 간 적용해 기존 밸브를 모두 대체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의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중고차, 소비심리 위축으로 약보합세 유지

6월 중고차 시세는 가격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줄어 시세는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7~8월은 휴가철을 앞두고 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경차, 소형 및 RV차량 판매가 늘어날 경우 중고차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전기동 

지난달 kg당 6,300원대를 형성하던 국내 전기동 가격이 250원 인상하여 6,570원으로 고시되었다. 국제 전기동 가격 또한 톤당 5,600달러 선에 접근하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고용 증가로 세계 경제회복 기대감이 형성된 것은 전기동 가격의 인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전기동 생산중단은 공급 차질로 이어져 중국에서 전기동을 비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기동 가격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동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판데믹 여파로 국내 산업 전반적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어 전선 업계에서는 해외 수주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 국내 LPG 가격 인상 

5월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두 달 만에 국내 LPG수입가격이 인상되었다. 6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5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40달러, 부탄은 340달러로 바뀌면서 프로판은 전월 대비 110달러(47%), 부탄은 100달러(41%) 각각 인상되었고, 한 달 만에 원가가 크게 올라 국내 LPG가격도 kg당 100원 가량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였다. 이에 LPG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SK가스는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하여 kg당 55원 인상할 것으로 밝혔으며, E1 또한 kg당 55원으로 인상하였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내 LPG수입가격은 당분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나 앞으로 국제유가의 변동 동향에 따라 국내 LPG가격의 상승폭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부족 및 발생량 감소로 고철가격 상승 

경인·중부권은 생철류를 제외하고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이 올랐고, 영남권은 전 등급에 걸쳐 톤당 1만원의 가격이 인상됐다. 국내에서는 중소 철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발생량 감소도 철스크랩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더불어 해외 철스크랩 가격상승 등 글로벌 스크랩 시장의 강세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철스크랩 시황은 이번 주까지 강보합 또는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 가격은 올라가는데 물량은 안 나오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시장 상인들의 기대심리만 높아지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어디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일단 차분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강 수요 때문에 구매 중단을 결정하는 업체들도 있어 철스크랩 가격상승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밝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