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에 따른 철강업계의 난항
국내 철강 유통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5월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시황 하락 방어를 펼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철근과 형강을 제외하고는 판재류를 중심으로 하는 특수강과 선재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철근과 형강류 역시 6월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주요 수요산업 중 하나인 건설업계의 민간 부문 건설 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판재류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업계도 5월 대규모 생산 감소를 계획 중에 있어 향후 철강재 유통가격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배수성 포장 활성화 추진
국토교통부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배수 성능이 우수하여 우천 시 미끄럼저항성, 시인성 등이 향상되어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배수성 포장을 활성화한다. 배수성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포장 내부의 공극을 증가(4→20%)시켜 포장표면의 물을 공극을 통해 포장하면으로 배수시키는 공법으로 타이어에 의한 소음을 흡수하는 장점도 있어 통상 ‘저소음포장’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배수성포장은 2000년대 초반 도로의 배수를 주된 기능으로 일반국도에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포장균열 등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조기파손으로 2009년 이후 도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배수성포장은 소음민원 구간에도 방음벽과 함께 활용 중이나, 발주처는 유지관리, 내구성, 소음민원에 대한 민원인의 설득력에서 유리한 방음벽을 선호하여 배수성포장의 적용은 미미하였다. 이에, 국토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배수성포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단’을 구성하여 실시공 확대, 소음측정기준 마련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배수성포장 활성화 방안’이 올해 안으로 정착되면 내년부터 배수성포장에 대한 국민과 발주처의 인식이 상당히 개선되어 활성화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기준없이 무분별하게 저급합판을 사용해도 되나… 합판업계 반발
정부가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의 시험기준 강화를 추진하면서 가설업계가 반발하자 합판업계 또한 강하게 맞섰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행정 예고한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의 시험기준이 포함된데 대해 가설업계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하자, 이미 목재제품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안전과 밀집한 가설재에 대한 기준이 없어 보완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한국합판보드협회(이하 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고 거푸집용 합판의 시험기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설업계는 개정안에 명시된 함수율,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등 7개 항목의 기준이 과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KS F 3110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고 현재 대부분의 건설업체 시방서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아울러 당초 해당 기준이 마련된 것은 기준 미달의 합판이 사용되면서 안전, 건설품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저급합판은 KS 제품보다 사용 횟수가 적어 오히려 비용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가설업계에서 개정안이 적용되면 콘크리트 거푸집 합판을 1회 사용 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KS 합판은 여러차례 사용해도 개정안의 기준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저가, 저급 수입합판이 퇴출될 경우 자재 품귀로 인해 공기에 차질을 빚는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 60% 수준인 국내 합판제조사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유휴 설비를 가동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협회는 개정안에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시험기준이 포함된데 대해 가설업계가 실외용에 적용하기에는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한데 대해 밀폐된 지하 건축현장에 주로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이 쓰이는만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국합판보드협회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건설현장에서는 KS 기준에 준하는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을 쓰고 있으나 일부 부적합한 제품을 사용하는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보완하는 것”이라며 “여러 차례 재활용 가능한 적합한 합판을 쓰면 오히려 원가는 감소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화된 상수관 정비사업 추진 가속화
정부가 올해도 노후화 된 상수도관만 정비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 환경부는 올해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대상 지역 13곳을 새로 추가해 총 148곳의 지자체에서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수도관 정비사업 8곳은 인천 강화군, 춘천시, 고양시, 동두천시, 수원시, 대구 달성군, 정읍시, 고령군이다. 노후정수장 개량사업 5곳은 영광군, 해남군, 곡성군, 영동군, 창녕군이다. 환경부는 사업지역 선정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노후도, 시급성 등의 평가 절차를 거쳐 노후상수도 시설 개량이 시급한 13곳을 신규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이들 지역에 대해 앞으로 최대 2024년까지 총 164㎞에 이르는 노후수도관을 교체하고 노후정수장을 다시 건설하거나 부분적으로 개량하도록 국비 약 984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13곳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기존에 추진 중인 135곳(노후수도관 104곳, 노후정수장 31곳)을 포함해 총 148곳에서 노후상수도 정비사업(기존 4,480억 원, 올해 신규 200억 원)이 추진된다. 당초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3조 962억 원(국고 1조 7,88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 2028년까지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을 계기로 2024년까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앞당겨 완료하는 것으로 추진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의 약진과 수출길 막힌 국산차의 내수 유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음에도 각 브랜드의 신차와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더불어 정부의 개별소비세 70%를 인하한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가량 판매가 성장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메이커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신차 판매의 영향으로 6,745대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브랜드는 BMW로 전년 동기 대비 58.8% 성장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내수 판매가 6.5% 증가했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해외 판매가 급감했다. 해외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점진적으로 회복세가 기대된다.
내수 경기 악화로 인한 국내 전선업체들의 깊은 시름
국제 전기동 시세는 전월 대비 10%가량 상승하여 톤당 5,200달러 선에 접근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침체와 수요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전기동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기동 시세는 kg당 6,320원으로 고시되면서 전월 대비 2%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전기동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계의 불황으로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국내 전선업체들의 생산이 5월부터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향후 수요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달 연속 국내 LPG 가격 하락
5월 국내 LPG가격이 ㎏당 165원 인하되면서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SK가스는 5월 국내 LPG가격을 ㎏당 165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당 691.36원, 산업용은 697.96원으로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082.96원(632.44원/ℓ)으로 바꿨다. 5월 국내 LPG가격이 크게 내린 것은 LPG수입가격의 영향이 컸다. 5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4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전월 대비 무려 200달러(46%), 부탄은 240달러(50%) 인하됐다. 수입가격이 인하되면서 프로판은 톤당 230달러, 부탄은 24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LPG가격은 지난 4월 ㎏당 103원 인하된 후 5월에도 165원 내리면서 두달 연속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6월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5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톤당 105달러 오르면서 다시 300달러대 중반에 머물게 됐다. 향후 LPG의 경우 국제유가보다 LPG수입가격의 인상폭이 너무커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고철가격 해외 시장 반등에 국내도 상승
국내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멈추고 경인·중부와 영남권 모두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경인·중부는 생철류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5,000원, 중량과 경량, 선반설 제품은 톤당 1만5,000원 수준의 구매 가격 인상을 나타냈다. 영남권 역시 전 등급에 걸쳐 톤당 1만5,000원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 인상됐으며, 선반설은 톤당 1만원이 올랐다. 이러한 가격상승의 이유는 해외 철스크랩 가격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제강사들의 특별 구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해외 고철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잡혀 있는 국내 고철을 대량 매입하고 있는데, 제강사들의 연이은 특별 구매로 시장에서 대부분 등급에서 톤당 2만원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 향후 특별구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