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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20년5월호)
  • 등록일 2020.04.23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장세 둔화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부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 휴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국은 도시봉쇄·공장가동 중지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며 일본 또한 부진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주요 산유국 간 감산합의 결렬 등으로 2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급락한 뒤, 최근에는 감산합의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고 있다. 

국내경제동향은 2월중 소매판매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6.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크게 줄어 4.8%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이 늘었으나 건물이 줄면서 3.4% 감소했다. 3월중 수출(469억달러, 통관기준)은 석유제품·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2% 감소했으며, 2월중 경상수지(64.1억달러)는 전년동월(38.5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확대되었다. 2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이 증가하였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월대비 4.1%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2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9.2만명 늘어 전월(+56.8만명)보다 증가규모가 축소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1.9만명 증가, 실업률(계절조정)은 3.3%로 전월(4.0%)대비 하락했다.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1.0%로 전월(1.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확대되었으나 석유류·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전월(0.5%)보다 소폭 낮은 0.4%를 기록했다. 3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설비투자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으며, 수출은 연초 들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년 중 경제성장률은 2월 전망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성장흐름은 코로나19의 전개양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의 적극적 경기대응정책과 중국경제의 빠른 정상화 등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수준을 상당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