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둔화

2019년 3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는 2월의 큰 폭 하락세에 따른 반등으로 전월대비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물가는 안정 흐름 지속하고 있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4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 국고채 금리는 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1/4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가 19년 1분기 3.2% 성장하며 시장 예상(2.3%)을 큰 폭으로 상회했지만, FOMC 및 시장 전문가 등은 가계지출·기업투자 증가세 둔화에 대해 다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금년 1/4분기 6.4% 성장하였으나, 4월 들어 산업생산·도시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3월 들어 산업생산 및 수출이 감소하고 소매판매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유로존 경제는 금년 1/4분기 0.4% 성장하였으며, 4월 들어 제조업 PMI 상승 반전하고 있다.

4월 국제유가는 OPEC 감산지속 및 미국의 대 이란제재 강화 등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OPEC 산유국의 높은 감산이행 지속, 미국의 이란 석유제재 예외연장 종료 발표 등으로 18년10월 이후 최고치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4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어 상승하고 있다. 4월 국제곡물 가격 중 옥수수·대두 가격은 남미 수확량 증대, 소맥 가격은 러시아 및 유럽 생산호조 등 공급호조로 인해 하락했다. 비철금속가격은 미·중 무역협상 차질 우려 및 유로존 경기부진, 달러화 강세,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전품목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3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여 전월비 3.3% 증가했다. 4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는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이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 모두 증가하며

전월비 10.0% 상승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 상승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 수입 감소, 국내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조정압력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8.9% 증가했다. SOC 예산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0.6%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이 보합세를 보였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소폭 상승하였으나 4개월 연속 0%대 유지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하락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