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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동향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22년 10월호)
  • 등록일 2022.10.12

태풍 힌남노 영향 받는 STS강판업계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스테인리스(STS) 강판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STS 강판이 전기강판과 아연도금강판과 함께 포항제철소에서의 생산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국내 유일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소재 공급사인 포스코는 스테인리스강판을 포항제철소에서 특화하여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포항제철소에서는 스테인리스 제강 설비와 압연 생산 공정 등에 침수 및 화재,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탄소강 열간압연강판 및 냉간압연강판 부문과 달리, 스테인리스 강판은 광양제철소를 통한 대체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산 스테인리스 강판 공급이 상당 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차질 피해로 인해 국산 스테인리스강판의 오랜 가격 하락세가 멈춰서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 상승, 레미콘 PHC파일 등 연관 자재로 전이 우려 

지난해 자재가격 상승이 철강재와 금속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올 들어서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비금속광물의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시멘트 가격의 상승은 레미콘, PHC파일, 석재 등 연관 자재로 전이 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향후 비금속 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건설자재가격의 상승이 건설 산업 전반에 발목을 붙잡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자재난이 내년에나 풀릴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전망도 나왔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자재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건설현장의 비용 부담이 커져 전국의 건설현장이 공사 진행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비료·농산물 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과 세계적 인플레이션 속에서 특히 눈에 띄게 치솟은 에너지·비료·농산물 수입 가격은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불을 붙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가 고공행진 뒤엔 품목별 국제가격 인상뿐 아니라 원화 가치 하락이 강하게 작용했다. 상반기 수입물가 상승 폭의 3분의 1 이상(36.7%)이 환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만 따로 떼면 환율 영향은 절반 가까이(48.5%)로 더 올라간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꾸준히 추락하면서 달러당 1,330원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남은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수입물가가 물가 안정의 변수로 계속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목자재 팔 때가 없다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 침체로 건설이나 상가 리모델링 수요에 민감한 목재산업은 부진을 넘어서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매출은 30~50%까지 떨어졌으며,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 없어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창고엔 재고가 가득하고 결제해야 할 수입대금은 치솟는 환율로 팔아보지도 못한 수입자재를 7% 이상 더 내야하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원자재 공급은 일단 안정 상태로 돌아올 전망이지만 높아진 가격은 쉽게 내리지 않아 목재산업의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제조업계 스테인리스 생산량 30% 감산 계획 

올해 1분기 이후 제조업과 철강 경기 악화로 재고 과잉이 지속되면서 포스코 등 제조업계에서는 9월부터 제품생산을 기존 대비 30% 수준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대리점에서는 이러한 공급 제한으로 가격 하락세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수입의 제한적인 유입상황을 고려해 수요가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다른 일각에서는 뚜렷한 반등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장기 시장 침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불투명한 시장 전망으로 인해 대리점들은 제조업계의 감산 움직임에 동조하여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기보단 빠르게 재고를 줄여나갈지, 시황을 장기 관망할지 고심하고 있다.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 

침수차로 확인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중고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케이카는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추가 연장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집중 호우에 이어 잇따른 폭우로 침수차 구매 피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개월 추가 연장 결정했다.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 구매 후 90일 이내에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등 전액 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케이카는 중고차량 내·외부 사고 및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은 물론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통해 침수차를 시장에서 걸러내고 있다. 침수 정보 조회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전선업계의 견조한 수익률 유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척도)라 불리는 '닥터 코퍼' 구리 가격이 요동치고 있으나 국내 전선업계는 견조한 수익률을 냈다. 해저케이블·초고압 전력선 등 고부가 전선 중심의 수익 구조를 형성한데다 구리를 사전 확보해 위험을 상쇄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새로 썼다.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바람을 타고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선 계약은 에스컬레이션 조항 때문에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매출이 뛰는데, 이번처럼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례적"이라며 "전세계적인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국내 전선업체들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올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요 줄고 재고 쌓이고 세계 노트북시장의 침체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수요 둔화 속에서 재고까지 쌓이면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재고 부담이 늘면서 업계는 공급량까지 줄이고 나섰다. 대학교 등 신학기 시즌이 시작되면서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재고 소진이 우선인데다 수요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공급량을 늘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연말 인텔과 AMD가 내놓는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내년 초부터 수요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에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로 전환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및 OPEC+의 감산 합의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일시적 오름세로 인해 휘발유·경유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 달러화 강세, 중국 도시 봉쇄 지속 및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 흐름은 하락세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 기간이 약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 이후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41.2원, 경유 가격은 1,852.1원으로 나타났다.

 

반등한 철스크랩 가격 계속 인상되나? 

지속적인 하락세에 접어든 고철 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반등하여, 중량철 A기준 kg당 380원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 급락과 재고 소진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반등의 원인이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태풍 힌남노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등에서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며 고철은 급등세가 일시적으로 진정되었다. 생산문제 여파로 다른 지역 공장에서 증산이 나타났지만, 이는 오히려 증산이 이뤄지는 특정 지역에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추후 고철 가격은 성수기 시장 개선과 높아진 수입가격 등으로 단기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