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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동향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22년 6월호)
  • 등록일 2022.05.23

또 다시 인상된 레미콘 가격 

레미콘 단가는 지난해 10월 출하분부터 5.9% 인상하는 데 합의했었다. 당시에도 가격 인상폭이 높아 건설업계에서는 잡음이 많았으며, 수도권은 2%대 인상이 통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멘트 업계가 지난 3월부터 17% 가격을 인상시키고 골재 가격 또한 15% 이상 급등하면서, 레미콘 업계도 통상 1년씩 이루어지는 재협상 인상 시점보다 5개월 앞서 15∼20% 인상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건설사와 레미콘사의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납품 중단 사태까지 이르렀다. 건설업계는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해 레미콘사의 인상을 수용하는 대신 적용 시점을 5월로 늦추면서 13%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는 작년 9월 협상이 완료된지 7개월 만에 재협상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 인상률도 사상 최대다.

 

PHC파일, 전년대비 원가 40% 급등 

PHC파일 업계에 따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원가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상당수 기업들이 5월 중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PHC파일 제조에 들어가는 시멘트와 철자재, 골재 등이 일제히 20~40% 인상된 탓이다. PHC파일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이 중 PC강봉이 30%, 시멘트가 25%, 골재가 13%, 철선이 5~6% 차지한다. 이들 재료 모두 작년부터 상시적 수급 불안을 겪으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인건비와 연료비, 물류비도 큰 폭으로 상승하여, 파일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어, 최소 15% 이상은 인상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목재류 수입단가 상승 심상찮다 

수입목재 단가 상승이 심상찮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급 불균형과 기록적인 단가인상이 예견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함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3월과 4월 들어 러시아 경제제재와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영향이 반영되면서 전세계 목재시장의 공급 부족과 단가 상승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어 향후 국내시장에도 심각한 공급불균형과 가격폭등이 예상된다.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체인이 망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서는 이미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있거나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관용강관 업계, 5월 제품가격 인상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에 제품 가격을 올린다. 세아제강을 비롯해 다수의 업체들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원가인상분 적용에 나선다. 세아제강은 5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9%, 흑관 8%로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포스코는 5월 강관사에 열간압연강판(HR) 등 판재류 전 제품의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포스코의 5월 가격 인상 배경에는 고가에 형성된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의 사용이 크다. 배관용 강관 업계는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연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로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까지 급등하면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배관용강관 업계는 중국 HR 가격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 국산 제품과 중국산 제품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에어컨 수요 증가 

일찍 찾아온 더위와 올해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냉방가전 제품의 재고가 조기 소진 되었으며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이례적인 봄 더위로 여름이 시작되기 미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의 지난달 9~30일 계절 가전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의 기간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4월보다 450% 증가했고,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는 각각 130%, 85% 늘었다. 전자랜드의 4월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며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40% 판매량이 늘며 호조를 보였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도 여름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빠르게 냉방가전 장만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년부터 빗장 풀리는 인증중고차 시장…현대차·기아 구상은? 

정부가 사업 시작 1년 유예를 비롯해 시장점유율과 매입·판매 등의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 시장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될 전망이다. 일단 현대차·기아차는 중고차 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구독서비스 등과 연계한 시장을 열어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내년 5월부터 본격화되지만 내년 1~4월에는 각각 5,000대 안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하며 5월 이후 2년간은 판매 대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로써 자동차 완성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 여부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 중고차 업계의 샅바싸움은 일단락됐다.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전기동 

국제 전기동가격이 톤당 9,400달러 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동 가격은 지난 인상분을 반영하여 ㎏당 50원가량 상승한 13,050원으로 고시되면서 전월 대비 0.4% 가량 소폭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봉쇄 확대 조치가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전기동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선 업계에서는 동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재고량 소진 등을 이유로 아직 전선․케이블 가격에 대해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래픽카드 가격 정상화 과연 이루어질까? 

GPU 시장은 소비자와 업체 측의 가격체감에서 온도차이가 나고 있다. PC업계에서는 그래픽카드가 이미 예전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PC시장 수요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음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팬데믹 등이 완화되면서 재택근무 등이 확연히 줄게 되었고, 채굴 수요 또한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가격은 여전히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차세대 GPU가 출시하면 비슷한 값의 신품을 구매하거나 값이 떨어지는 이월 제품을 구매하려고 기다리는 모양새이다. GPU 가격은 극적인 수요 회복이 없는 한 지속적인 하락을 보일 예정이다.

 

아직까지 유류세 인하 효과 미미, 휘발유 가격 넘어선 경유 가격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 이유는 대다수 자영 주유소가 유류세 추가 인하 이전 공급분 소진 이후에 기름값을 낮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는 최소 2주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소폭이나마 하락한 휘발유 가격과 달리 경유 가격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그 이유는 경유의 높은 러시아 의존도 때문이다.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더불어, 경유보다 휘발유에 세금이 더 많이 붙어 경유가 유류세 인하의 혜택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스크랩 '급브레이크'… 가격 상승세 멈출까 

지난달과 이달, 고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톤당 64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원가압박 속에서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하방압력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철의 급락세가 이어졌지만 철근 형강 제품 가격은 현재 높게 유지되고 있고, 이는 제강사들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도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철 가격을 내릴 명분은 약하기 때문에 저점을 다지다 안정적인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요 수출사인 일본이 ‘골든위크’에서 복귀했기에 해외 상황에 따라서 고철 가격이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